몸도 마음도 쉬어가는 가드닝 카페
슬로우라이프 / 김관일 대표
슬로우라이프를 처음 방문하면 들어가기도 전에 맞이하는 게 있다. 바로 ‘초록색’이다. 초록색은 일반적으로 평화와 안전, 중립을 상징하며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우리 눈에 가장 편안함을 안겨준다. 그러한 이유로 슬로우라이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쉼’이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슬로우라이프’로의 시작
슬로우라이프는 대구MBC 네거리 부근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다. 증권회사에서 평범하게 직원으로 일했던 김관일 대표는 은퇴 후제2의 인생으로 카페를 택했다. 가족의 권유에 힘입어 카페 상호명도 ‘슬로우라이프’로 한 김관일 대표는 평소 식물에 대한 애착을 사업에 적극 활용했다.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대구에서 한 번쯤 가고 싶은 카페가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䶝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4년 7월에 오픈했는데, 약 1년 정도 걸렸어요. 이곳 주변이 많이 낙후된 탓에 리모델링 공사 진행 자체가 쉽지 않았죠. 그래서 직원, 가족 모두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직접 했는데, 작업 중 목 디스크가 올 정도로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이따금 그런 부분을 알아주시는 손님이 있어 뿌듯합니다.”
식물과 ‘쉼’의 만남, 가드닝 카페
건물 안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볼 수 있는 여러 ‘초록’풍경은 카페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식물들로 인한 것이다. 김관일 대표는 슬로우라이프를 가드닝 카페라고 한다. 그는 도심 속에서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를 위해 평소 본인이 좋아했던 식물을 이 공간에 접목했다. 초록과 함께 느껴지는 부분은 인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직접 했던 리모델링 공사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최대한 원래 있던 그대로를 살리고자 했다. 적절한 조명과 함께 나무 소재의 인테리어 덕분에 실내로 들어가면 편안함을 안겨 준다. 카페 운영은 아들과 함께 하며, 젊은 감각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 카페 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이 된
대구신용보증재단
김관일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증권회사에서 29년 동안 근무했다. 본인의 전공과 무관했지만, 집안 사정 탓에 증권회사 사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정직원이 된 후 본부장까지 지낸 뒤 은퇴하였다. 은퇴 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고 생각했다는 김관일 대표는 평소 꽃을 좋아하여 꽃과 카페를 접목시킨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슬로우라이프’였다.
사업의 확장을 위해 직영점을 추진하려고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자본이 필요했다. 지인의 소개로 신용보증재단을 알게 되었고, 8천만 원의 운영 자금을 대출받았다. 김관일 대표는 대출받은 운영 자금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특히 도움이 되었던 건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신용보증재단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각계의 전문가로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모임에서 활발한 활동도 하는 등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같은 김관일 대표의 열정에 보답을 해 준 곳은 대구신용보증재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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